나도 비슷한 감정 겪었어 나는 대학도 못 갔고,
꿈 꾸던 거 하나하나 무너질 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렇게 쓸모없지…
그 생각만 들었거든
글 쓴다는 말 꺼내는 것도 무서웠어
누가 "넌 글 잘 쓰는 것도 아니잖아"
이런 말 할까 봐
괜히 좋아한다고 말한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근데 지금 너 글 읽어보니까,
진짜 ‘사는 게 버겁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
그냥 힘든 게 아니라
숨쉬는 거조차 너무 버거운 상태잖아
자해도, 처음엔 진짜 너무 힘들어서 했겠지
근데 그게 반복되다보면
‘그거라도 안 하면 내가 나인지 모르겠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고장난 게 아니고
그만큼 감정이 터질 곳이 없는 거야
그리고 부모님 말…
ㅇㅇ 나도 많이 들었어
“네가 뭘 했냐”, “다른 애들은 안 이래”
맨날 비교당하고,
진짜 힘든 건 말도 못하게 만들고
그럼 사람 미쳐
마음은 다 찢어져 있는데
겉으론 괜찮은 척해야 하니까
너 지금 그런 상태야
내가 봤을 땐 너 잘못 하나도 없고
그냥 지금 상황 자체가 사람 하나를 완전히 짓누르고 있는 거야
너 글 쓴다고 했잖아
2년 넘게 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거야
실력이 늘고 안 늘고는 나중 문제고,
그 시간 동안 너는 ‘살고 싶어서’ 글 붙잡은 거야
그걸로도 충분히 의미 있어
세상에 안 보일 뿐이지,
하나 확실한 건
지금 이 글 쓴 너, 진짜 잘 버티고 있다는 거야
이 이상은 그냥 말 많아지니까 그만 쓸게
근데 혹시 지금도 좀 너무 버겁고 힘들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병원 진지하게 고려해봐
그건 지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