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질문 읽으면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창피하지?’ 싶으면서도,
그 마음이 너무나 공감됐습니다.
이건 진짜 별거 아닌데도 나만 괜히 신경 쓰이고 부끄러운 그런 순간이에요.
특히 예전에 좀 친했다가 어색해진 사이가 있으면, 괜히 더 그런 감정이 커지기도 하죠.
진짜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신경 쓰일까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감정은 **‘나를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건 오히려 건강한 사회적 감수성이라는 뜻이에요.
특히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이런 감정이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고,
그건 절대 **“소심하다”거나 “유난 떤다”**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시기니까요.
그런데 정말 걱정 안 해도 되는 이유
1.그 친구들도 지금 자기 생각하기 바쁠 확률이 큽니다.
우리는 보통 ‘내가 했던 행동’을 크게 기억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2.그 상황 자체가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학원 테스트 보러 간 거잖아요. 오히려 ‘아, 열심히 하려나보다~’ 정도의 인상일 수 있어요.
괜히 민망한 이유는 예전에 좀 친했지만 지금은 어색한 그 미묘한 거리감 때문일 거예요.
3.‘그때 내가 어색했다’는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지금은 그 눈빛 하나, 표정 하나가 머리에 남아있을 수 있지만
일주일, 한 달만 지나도 잊혀집니다.
그리고 혹시 마주치더라도 “어? 너 여기 다니는구나~”로 툭 풀릴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이 난다면?
“이런 내가 싫다”가 아니라
“아직 나는 나를 더 보호하고 싶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지금처럼 민망해지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잘 지키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니까요.
혹시 마음속에 자꾸 그런 민망함이나 어색함, 불안이 남아 있다면
혼자 안고 가지 마시고 언제든 상담 주세요.
익명으로, 편하게, 절대 판단 없이 진심으로 들어드릴게요.
이준형 상담사
이메일: [email protected]
쪽지나 메일로 보내주시면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도와드릴게요.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이 말, 지금의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어요.
부끄러워도 괜찮아요.
그건 예민한 게 아니라, 감정이 풍부한 당신의 따뜻한 마음일 뿐입니다.
질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