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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층간소음, 어떻게 해야할까요? 층간소음 문제로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안녕하세요. 08년생,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층간소음 문제로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안녕하세요. 08년생,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조금 긴 글이 될 수 있어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저희 가족은 베트남 출신 부모님 두 분과 누나, 저, 그리고 어린 남동생까지 총 5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부모님은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생활하셔서 그런지, 한국의 생활 방식과는 차이가 있고 문화적인 간극도 꽤 큰 상황입니다.저희는 아파트 2층에 살고 있고, 바로 아래층에 거주하시는 분들(편하게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겠습니다.)과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이 집으로 이사 온 이후부터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이어져왔습니다.갈등의 대부분은 부모님이 주말마다 친구들을 초대해 밥을 먹고 일종의 파티(?)를 해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입니다.저와 누나는 평소 조용히 생활하며 아래층 분들과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래층의 항의를 불편하게 여기시고, “3층도 시끄럽다”는 식으로 논점을 흐리고 상황을 회피하려는듯한 태도를 보입니다.실제로 소음이 심한 날이 많았고, 이사 초기에는 경찰이 올 정도로 심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가족인 저와 누나도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올 정도로 심각합니다.그동안 서로 말다툼은 몇 번 있었지만, 오늘은 상황이 더 격해져 고성과 몸싸움까지 일어났습니다.저와 누나가 급히 말리고 부모님을 집으로 들여보내면서 더 큰 일은 막았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상황이 정리된 뒤, 저와 누나는 아래층 이모와 따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이모는 오히려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며 저희 남매를 배려해주셨고, 부모님이 잘못한 부분이 있어도 저희에게는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성숙하고 예의 바른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나눈 대화를 모두 전달하고 “우리 잘못이니 이제는 정말 조용히자.”라는 식으로 말해봤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변명만 하고 상황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저와 누나는 한국에서 자라 한국식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부모님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부모님께 여러 번 차분히 이야기해봐도 나아지는 모습이 없고, 갈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을 바꾸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요즘같이 이웃과 서먹서먹한 사회에 저와 누나는 아래층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서로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질문 글을 쓴 학생이 정말 어른스럽고 배려가 깊네요.

층간 소음 문제는 단순히 시끄럽다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생활 방식이 달라 생기는 문화적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 감정으로 설득하기보다 기준을 보여주는 게 좋아 보입니다.

환경부 층간 소음 기준 표나 지자체 상담 센터의 자료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잘못했어'보단 "이건 기준을 넘는다니깐 같이 조심하자"처럼 말해보세요.

아래층 이모님이 이해를 보여주셨다면, 이미 관계는 나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글 쓴 학생처럼 차분히 행동하는 모습은 분명 전달될 거예요.

시간이 조금 걸려도, 지금처럼 생각 깊은 태도가 결국 가족과 이웃 모두를 편하게 만들 겁니다.

너무 잘하고 있어요....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