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진로고민 올해로 26살 군필 공고졸업 남자입니다고교 졸업후 공장에서 1년근무후 군에 입대하여
먼저 이건 꼭 짚고 가야 합니다.
26살
군필
공고 졸업
공장, 현장, 공업사까지 직접 경험
자격증 여러 개 보유
이걸 두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일해본 경험은 꽤 있는 편이에요.
기술직이 안 맞는다는 판단도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 맞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이게 현실이니까” 하면서
30대, 40대까지 억지로 버티다가 더 무너집니다.
질문자님은
그걸 20대에 깨달은 거예요.
늦은 게 아니라, 오히려 빠른 편입니다.
말귀 잘 못 알아먹고, 자주 까먹는다는 부분도
기술직에서 특히 더 힘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회생활이 안 된다는 뜻도 아니고
일 자체를 못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순간 판단·손기술 위주 현장이 안 맞는 거지
반복·루틴·정해진 흐름이 있는 일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현실적인 방향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 “기술직 말고 몸 쓰는 일”도 많습니다
설비 보조
생산관리 보조
물류·자재·출고 관리
현장 지원, 안전관리 보조
손기술보다
책임감·성실함·버티는 힘이 중요한 쪽입니다.
2️⃣ 자격증은 버릴 카드가 아닙니다
지게차, 정비, 용접
→ 생산/물류/현장관리 쪽으로 방향만 틀면 여전히 쓸 수 있습니다.
“기술자” 말고
현장 담당자로 가는 겁니다.
3️⃣ 자존감 떨어진 상태에서 결정하면 더 꼬입니다
지금 제일 위험한 건
직업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너무 낮게 보는 상태예요.
이 상태에서 아무 선택이나 하면
“역시 난 안 돼”라는 생각만 반복됩니다.
지금은
결정의 시기보다 정리의 시기에 가깝습니다.
4️⃣ 20대 초반에 할 방황, 지금 하는 거 맞습니다
근데요,
20대 초반에 방황한 사람들 중
절반은 “그냥 놀다 끝난 방황”입니다.
질문자님은
일하면서
버텨보면서
안 맞는 걸 걸러낸 방황이에요.
이건 쓸모 있는 방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하고 싶은 말
26살에
“나는 뭐가 안 맞는 사람인지”
“이 길은 아니다”를 아는 사람은
절대 실패자가 아닙니다.
아직 방향 정할 수 있는 나이이고,
이미 많은 걸 겪은 상태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스펙 하나 더가 아니라
“나를 너무 쓰레기처럼 보지 않는 것”부터예요.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
지금 멈춰서 생각하는 건 절대 패배가 아닙니다.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셨다면
채택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