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살 남학생입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솔직히 말하면 지옥 같습니다부모님은 벌써부터 대학 이야기만 하시고 저에게 쉴 틈도 주지 않아요 주말이고 뭐고 없이 매일 16시간씩 공부만 합니다 매일 같이 학교 끝나고 하루에 학원 11개 학원을 다니고있어요 어디 놀러 가는 건 꿈도 못 꾸고 하루라도 쉬고 싶다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도 못해요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그냥 숨쉬는 것도 힘들어졌어요 사람들과 대화하고 웃고 떠드는 게 다 가식 같고요즘엔 그냥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짜증이 나고 이유 없이 화가 치밀어요 심지어 누굴 때리고 싶은 충동까지 올라올 때도 있어요물론 그런 생각이 잘못된 거란 건 알아요 도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어요근데 진짜 너무 지쳤어요 저 자신한테 실망하고 스스로가 무너지는 느낌이에요힘들다고 말할 사람도 없고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요지금 이 감정이 이 상황이 너무 버거워요 그냥 조금이라도 쉬고싶어요 혼자서 부모님한테. 어떻게 설명드려야지 설득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