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깊다는 게 글 전반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왜 계속 미안한 걸까?’ 그 감정은 사실 ‘사랑’과 ‘무력감’이 동시에 들어와서 생기는 감정이에요.
왜 계속 미안함을 느끼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
→ 인간은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아프고, 본인이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병도 내가 대신 고쳐줄 수 없을 때
→ 무기력함 + 사랑 + 연민 → 미안함이라는 형태로 감정이 나와요.
상대가 배려하고 감추는 걸 알기에 더 아프고 미안한 마음
→ 여자친구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잖아요. 힘든데도 티 안 내고 웃고,
도시락 먹으면서 “서비스 최고예요”라고 웃어주는 모습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럽고, 그래서 더 미안한 감정이 커지는 거예요.
‘나는 아무것도 못 해준다’는 죄책감
→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내가 더 잘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라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주세요
이 감정은 틀린 게 아니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보다, 그 마음을 잘 안아주셨으면 해요.
미안해하는 건 ‘내가 널 사랑하고 있다는 신호’니까요.
그 감정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여자친구도 분명 느끼고 있을 거예요.
멀리 떨어져도, 그 미안함이 ‘사랑’이라는 이름이란 걸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여자친구는 충분히 위로받고 행복할 거예요.
지금처럼 다정한 마음을 지닌 질문자님이라면,
그녀의 치유 여정도 함께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믿고,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자님과 여자친구분 모두 따뜻한 사랑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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