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철수 입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은 당뇨병 진단 기준이며 당화혈색소(HbA1c) 수치 7.9%는 명백히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당화혈색소 7.9%는 평균 혈당이 약 180~190mg/dL 수준을 의미하며 지난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하므로, 최근 1~2주간의 혈당 조절이 좋다고 해도 이미 과거에 높았던 혈당이 반영돼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변화 때문에 당화혈색소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단 음식 섭취 증가 (과자, 젤리, 폭식), 운동 부족, 체중 증가, 호르몬 변화 (미레나 삽입 후 초기 변화 등) 경우에서 일시적으로 당화혈색소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만 ‘일시적’이라고 해도 7.9%는 꽤 높은 수치이므로, 지금부터 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당은 괜찮은데 왜 당화혈색소는 높게 나오는 경우도 제법 흔합니다. 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지금 이 순간’만 보여주는 값이며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평균 혈당을 보는 값이기 때문입니다. 당화혈색소 검사가 빈혈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 신장 질환, 적혈구 수명 변화 등에 의하여 잘못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현재 연속 혈당 측정기의 결과를 보면 정상 범위 내에서 잘 조절되고 있음이 보입니다: 공복 혈당 식후 1시간 식후 2시간 야간 및 활동 중 혈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이런 혈당 패턴이라면 초기 당뇨(혹은 회복 중인 상태)로 해석 가능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는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무료 혹은 소액으로 제공합니다. 귀국 후 내과 방문하여 당뇨 확진 여부 및 다른 질환 감별 검사 받고 HbA1c 재검사 원해 드립니다. 생활습관 개선 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간식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 섭취하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 지속하고 체중 감량 (초고도 비만일 경우 5~10% 감량만으로도 혈당 크게 개선됨) 하십시오. 체중 감량과 함께 이 패턴을 2~3개월 유지하면, HbA1c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 높습니다. 당화혈색소 7.9%는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현재 혈당 패턴과 증상을 보면 아직 회복 가능한 초기 상태로 보이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조절이 잘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