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겪으신 일들을 보면
굉장히 생생하고 무섭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혼란스럽고 불안하셨을 거라 생각돼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시고 자주 접하셨다니
그런 자극이 잠자기 전의 감정과 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특히 자기 전에 보는 영상이나 이미지가
무의식에 강하게 남을 수 있어서
꿈에 반영되거나 반쯤 깬 상태에서 헷갈릴 수 있어요.
◆ 이것이 ‘헛것’인지 아닌지 ◆
가위눌림처럼 몸은 못 움직이는데
머리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착각이나 환영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또 불빛, 어두운 환경, 피로, 스트레스가 많을 때
사람은 순간적으로 사람 같은 형체를
착각해서 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배 위에 손 같은 게 있었던 경험도
가위눌림 상태에서 실제 촉감처럼
느껴졌을 수 있어요.
‘헛것’처럼 보이더라도 대부분은
뇌가 피곤하거나 예민할 때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아요.
◆ 심리적 불안과 연결돼 있을 수 있어요 ◆
요즘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던 건 아닐까요?
그럴수록 뇌가 과도하게 경계 상태가 되기도 해요.
여행지에서의 경험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낮선 장소에서 오는 긴장감이 작용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인기척이나 기분 나쁜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던 거예요.
◆ 예민한 감각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
이런 감각이 있다고 해서
영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병은 아니에요.
다만 이런 경험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한 번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괜찮아요.
감각이 예민한 분들은
불면, 불안, 꿈에서의 이미지 등이
더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
지금까지 말씀하신 경험은
헛것을 봤다기보다 뇌가 피곤하거나
감정적으로 예민할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아요.
괴담이나 무서운 영상을
자기 전에는 잠시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