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밀가루나 가공 과정에서의 첨가물, 혹은 품종 특유의 단백질 구조가 질문자님의 피부 발진과 복부팽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루텐 민감증(non-celiac gluten sensitivity)이나 밀 알레르기, 혹은 첨가제에 대한 알레르기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유럽의 빵은 재료와 가공의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ㅠ
밀 품종
한국: 대부분 미국·호주산 경질밀을 사용하고, 단백질 함량(글루텐)이 높은 편입니다. 제빵 효율을 높이려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강력분이 많이 쓰이죠.
유럽: 전통적으로 토종 품종이나 단백질 함량이 낮은 연질밀, 스펠트(spelt), 라이밀(호밀) 등을 많이 씁니다. 글루텐 구조가 부드럽고 소화가 좀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가공 방식
한국에서는 제빵용 밀가루가 산화제(브롬산칼륨, 아스코르빈산), 효소제, 유화제 등 첨가제를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가공 과정이 빠른 ‘단시간 발효’를 위해서죠.
유럽은 전통적으로 장시간 천연발효(사워도우, poolish, biga 등)를 사용해 글루텐이 미리 분해되고, 소화가 쉬워집니다.
첨가물
한국 빵에는 설탕, 유지(마가린, 쇼트닝), 유화제, 글루텐 강화제, 방부제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 전통 빵은 보통 밀가루, 물, 소금, 효모(또는 천연발효종)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맥주는 밀가루 음식보다 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글루텐 함량이 높고 발효 과정에서 히스타민이 많이 생성됩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이 있는 경우, 피부 발진·가려움·두드러기·소화불량이 나타나요ㅠ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장 점막 투과성을 높여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반응을 자극해 피부 트러블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건 저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