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꾼 꿈인데요, 꿈 해몽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냥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런 것 같긴한데 무당 분이랑 악귀가 나오니까 너무 궁금해요. 꿈도 정확히 기억하구요. 꿈에서 제 가족 구성원, 그리고 얼굴 모든 게 다 똑같이 등장했습니다.제 가족끼리 친할아버지 댁에 놀러갔는데, 할아버지께서 자주 낚시하시는 작은 웅덩이가 있다면서 저랑 동생, 그리고 아버지를 데리고 그 웅덩이로 가셨습니다. 가로 1m, 세로 30cm 정도 되는 웅덩이였어요. 깊이는 꽤 되는 듯 했습니다. 낚시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주변에 있는 얇은 하얀 실을 적당히 길게 끊어서 끝을 묶고(먹이나 미끼 X) 웅덩이 속에 넣었다 뺐다 했는데 처음에는 제 팔 길이만한 생선이 잡히더니 몇 번 더 하니까 제 몸의 3배정도 되는 엄청 큰 생선이 잡혔습니다. 그 자리엔 작은 고모, 큰 고모, 동생, 할아버지, 아버지가 계셨는데 다들 제가 잡은 대왕 생선을 보시더니 좋아하시면서 더 잡아보라고 하셨어요. 근데 하다보니까 지쳐서 그냥 친할아버지댁으로 가서 쉬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친구 두 분께 저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어떻게 말하셨는 지 기억나서 적겠습니다)“애가 내 손녀야.” “아 그려? 어~ 욜루 와 앉어.(오라고 손짓)”할머니들 앞으로 가 앉았습니다. (바닥에 앉아 오징어? 같은 걸 드시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 할머니 두 분은 무당 분이셨어요. 한 분은 키가 작고 마른 분이셨고, 다른 한 분은 키가 크고 몸무게가 조금 나가는 분이셨습니다. 키가 작고 마른 분은 장군님을 모신다고 하셨고, 키가 큰 무당 분은 동자신을 모신다며 자기 소개를 하셨어요.“어 나는 동자님 모시고, 쟈는 장군님 모신다. 무당이여, 무당.”저는 인사를 드리고 그냥 할머니 분들이 수다 떠실 때 옆에 앉아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할머니께서 잠깐 다녀올 곳이 있다면서 나가시고, 저는 무당 할머니 두 분과 집에 남게 되었습니다. 소파에 편하게 앉아 있으라고 하셔서 왼쪽에는 동자신을 모시는 할머니, 오른쪽에는 장군님을 모시는 할머니를 두고 그 중간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두 분이서 가끔식 질문하실 때만 대답하고 어색하게 앉아있었는데, 장군님을 모시는 할머니의 손자(저보다 1-2살 정도 더 많았습니다)랑 동자신을 모시는 할머니의 남편 분(할아버지)이 오셔서 제 왼쪽에 앉으셨습니다. 소파 왼쪽 맨 끝을 기준: 동자신 모시는 할머니(왼쪽 위)-할아버지-손주-나-장군님 모시는 할머니 (소파는 ㄴ자에 검은 가죽 소파였습니다)그렇게 서로 대화하다가 분위기가 풀어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을 때, 할머니 두 분은 주방으로 들어가 뭘 만들면 좋을 지 이야기하고 계시고 저는 할머니 손자랑 대화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주머니를 뒤져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노란 종이가 있었습니다. 펼쳐보니 부적 같은데 문양이 그려진 건 아니고 알 수 없는 문장이 적혀있어 무당 할머니께 보여드렸더니 기겁하시는 겁니다. 제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귀신을 막기 위해 기도하는 날‘인데 까먹었다고 하셨어요. 몇 백년동안 이어진 전통이라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기도를 하시는 겁니다. 할머니 두 분께서 기도하니까 손자랑 할아버지도 기도를 막 하는데 저는 당황해서 두리번 거리다가 저도 손을 모아 눈을 감고 주위에서 중얼거리는 기도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더니 검은 피부색에 머리는 앞으로 다 내려와 굳어 갈라지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귀신이 중문을 막 두드리는 겁니다. 아까 소파에 앉았던 그 차례로 다시 모여 앉아 할머니 두 분이서 기도를 하시는데, 그러니까 중문을 뚫고 들어오진 못하더라구요.귀신이 어떤 힘에 의해서 현관문 밖으로 밀려 쫓겨나 상황이 조금 안정되었을 때, 장군을 모시는 할머니께서 저게 뭔지 말해주셨습니다.“저거, 사람 얼굴이고 몸이고 다 뺏는 악귀다. 여길 온 걸 보니 탐나는 아가 있나보네…아이고..이걸 어쩐담…”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저는 당황하면서 “저요..?”라고 하니 안타깝게 바라보시면서 한숨을 쉬셨습니다.그때 귀신들이 사람의 몸을 빼앗는 의식 방법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 먼저 칼로 몸을 빼앗고 싶은 사람의 양쪽 눈을 찌르고 코를 가르고, 입을 찢어 잡아먹는 식이었습니다.동자신을 모시는 할머니께서 그런 할머니의 표정을 보시더니 ’어쩌긴 어째, 저 아가 잘 버텨줘야지‘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때 또다시 현관을 뚫고 그 흰색 원피스 귀신이 들어왔고, 결국 중문도 뚫고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씨…가져갈만한 사람이 없네…”귀신이 사람들을 쫙 둘러보더니 제 앞에 멈춰서는 제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두상이 마음에 드네. 가져가야겠다.” 하면서 어디론가 가더니 ‘엄마‘라고 부르는 귀신(이미 사람의 몸을 빼앗아 사람의 모습을 한 상태)과 칼 두 자루를 들고 다시 돌아왔습니다.그러더니 입맛을 다시며 칼로 제 눈을 찌르려는 겁니다. 제가 장군을 모시는 할머니께 도움을 요청하자, 할머니께서는 제 눈을 손으로 가려주셨습니다. 귀신이 주춤하더니 “가족이야? 아니지? 가족 아니면 상관없어”라면서 할머니의 목을 찌르고 저를 해치려는 겁니다. 그때 제가 벌떡 일어나서 어디서 난건지 모르는 칼 한 자루를 들고 귀신 둘과 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흰색 원피스가 ‘엄마‘라고 부르던 귀신을 먼저 처리하고 흰색 원피스와 대치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 칼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방심한 틈을 타 제 팔이 그였는데, 그 귀신이 “앗싸!! 피 봤다, 피!!” 하면서 좋아하는 겁니다. 저는 빡쳐서 부러진 칼로 머리를 찍어 눌렀는데 그 귀신이 막 구부러지더니 소멸해버렸습니다. 이기자마자 목이 찔린 할머니에게 다가가 찔린 부위를 손으로 감싸고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감으니 할머니의 사진과 유골함이 보이더니 빨갛게 물드는 겁니다. 계속 집중하다보니 빨갛게 물들었던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고(노란빛의 후광이 돌았습니다), 눈을 뜨니 제가 손을 대고 있는 곳에서 빛이 일렁이면서 상처가 싹 나았습니다. 할머니는 안정을 되찾으시고 할머니 손주는 저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하면서 꿈이 끝났습니다. 너무 개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