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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오빠는 다해주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해줘요 오빠는 저랑 다르게 처음부터 본인 방에 컴퓨터 아이패드 노트북 책상

오빠는 저랑 다르게 처음부터 본인 방에 컴퓨터 아이패드 노트북 책상 큰 책장 침대 옷장도 있고 학원도 3곳이나 보내주고 심지어 독서실도 보내주고 용돈도 한달마다 주고 저는 통금 시간이 해지기 전에 꼭 들어와야하는데 오빠는 외박 마음대로 하고 심지어 어릴때 유학 방학동안 혼자 보내주고 그랬는데 왜 저는 그렇게 안해주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요즘 왜 태어난지도 모르겠고 어릴때 나도 방갖고 싶다 학원보내달라 나도 용돈 주면 안돼냐 등등 해봤는데 내년에 해줄게해놓고 해준적이 한번도 없어요 심지어 오빠는 몇번 컴퓨터랑 아이패드 고장난 적이 있었는데 전 안사줬으면서 오빠는 그냥 새걸로 바꿔주고 그냥 차라리 다른 집에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왜 오빠만 낳지 날 왜 낳았는지 모르겠어요 폰도 저는 중학생때 엄마가 쓰던거 물려받았는데 오빠는 초딩때부터 있었고 이런 일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데 부모님은 바꿀생각 없는게…. 그냥 힘들어요 진짜 짜증나는건 오빠는 공부도 엄청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데 저는 너무 다르고 공부도 못하고 아싸인데… 그래서 전에 엄마한테 크게 대든적 있었거든요 근데 오빠가 와서 그건 니가 못한건데 부모 탓하지말라면서 뭐라하는데 너무 화나요 그냥… 짜증나요 그러면서 부모님은 오빠한테 뭐라한적도 없었고 잔소리도 안하는데 저한테만 게속 집청소나 심부름 그런거 시키고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집이 너무 싫어서 중학생때부터 기숙사있는 학교 보내달라고 했었는데 결국 반대로 못갔어요….(정작 오빠는 고딩때 기숙사보내주고) 오빠만 편애하고 저한테는 막대하는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제가 답답해서 다이어리에 엄마아빠 욕엄청 쓴거 있었는데 엄마는 오빠방에 있는 물건 안건드면서 제가 쓴 다이어리 보고 엄청 싸운적도 있었어요 아빠는 엄마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냐면서 그러시고 그후로 일기 안쓰는데 제가 부모님이랑 같은 방쓰는데 조금이라도 방 어질러져있으면 엄청 혼나고 게속 제 옷 많다는 이유로 버리고 제 물건도 허락도 없이 쓰고 그래서 제가 물건 자주 잃어버리는데 오빠는 물건 제자리에 잘뒀어야지 이러고 그냥 짜증나요 요즘 제일 큰 고민이 제가 성적이 안좋아서 지방대밖에 못갈거 같거든요?? 근데 아빠는 적어도 니 오빠만큼의 대학교는 가라고 인서울은 해야한다고 하는데 지방대밖에 못갈거 같다고 하니깐 그러면 대학가지말고 공장이나 다니래요…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고민 상담하니깐 그러게 니가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지 이러고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자기랑 너랑 똑같은 DNA니깐 열심히 해보라고 하고 차라리 부모님이 절 엄청 때리고 싫어했으면 저도 독립하면 연끊고 살았을텐데 그건 또 아니라서 부모님이 절 사랑해주시고 저도 그걸 알고 있는데 그냥 지원 안해주면서 기대 많이 하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위클래스 가서 상담받은적있었는데 상담쌤은 (좀 나이 많은 사람이였어요) 니가 여자라서 부모님이 걱정하니 그런거다 어쩌고 하셨는데 그냥 효과 없는거 같고 다음날에 그 상담내용을 부모님한테 말한건지 엄마가 저한테 엄청 막 뭐라했는데 그후로 위클래스 다시는 못가겠고… 그냥 너무 답답해요 엄마아빠가 싫은건 아닌데…. 부모님이 저 잘해주긴하지만… 오빠랑 너무 지원을 다르게 해줘서 이럴거면 왜 낳은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이 힘들었겠어요.

지금까지 쓴 글에서 당신이 얼마나 외롭고 속상하고, 또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는지가 그대로 전해졌어요.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오빠는 다 해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 해줘요.”

이 한 문장에 지금 마음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비교당하는 마음, 외면당하는 것 같은 서운함, 말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그리고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졌어요.

당신의 마음은 정당합니다

당신은 “이런 감정을 내가 느껴도 되는 걸까?” 하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소중하고, 인정받아야 하는 감정이에요.

“부모님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신도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의 차별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아무리 사랑이 있다고 해도 차이에서 오는 상처는 지워지지 않아요.

오빠에게는 새 물건, 자유로운 외박, 더 많은 학원과 지원이 있는데

당신은 늘 “내년에”라는 말만 듣고, 결국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잖아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분노, 슬픔, 질투, 자책은

“나쁜 감정”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참고 참았던 마음의 신호예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당신 편이 되어줄 사람

지금은 위클래스 상담도 무너졌고,

가족 안에서도 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어 너무 외롭겠지만,

이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어른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학교 외부의 청소년상담센터나 청소년전화 1388처럼

부모님 몰래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는 당신의 말을 믿고, 부모님께 알리지 않아도 진심으로 들어줘요.

• 청소년전화 1388 (24시간 무료 전화, 문자 상담 가능)

• 동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터넷으로 “OO시 청소년상담센터” 검색하면 나와요)

당신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

• 당신은 비교 대상이 아니에요. 그 자체로 소중해요.

•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다 정당하고 타당한 감정이에요.

• 지금까지 견뎌온 당신은 정말로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에요.

• 언젠가, 당신이 원하고 바라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어요.

•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이 말을 해주는 사람이 지금은 없더라도, 세상은 당신을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