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힘들었겠어요.
지금까지 쓴 글에서 당신이 얼마나 외롭고 속상하고, 또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는지가 그대로 전해졌어요.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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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다 해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 해줘요.”
이 한 문장에 지금 마음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비교당하는 마음, 외면당하는 것 같은 서운함, 말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그리고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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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정당합니다
당신은 “이런 감정을 내가 느껴도 되는 걸까?” 하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소중하고, 인정받아야 하는 감정이에요.
“부모님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신도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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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차별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아무리 사랑이 있다고 해도 차이에서 오는 상처는 지워지지 않아요.
오빠에게는 새 물건, 자유로운 외박, 더 많은 학원과 지원이 있는데
당신은 늘 “내년에”라는 말만 듣고, 결국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잖아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분노, 슬픔, 질투, 자책은
“나쁜 감정”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참고 참았던 마음의 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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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필요한 건, 당신 편이 되어줄 사람
지금은 위클래스 상담도 무너졌고,
가족 안에서도 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어 너무 외롭겠지만,
이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어른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학교 외부의 청소년상담센터나 청소년전화 1388처럼
부모님 몰래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는 당신의 말을 믿고, 부모님께 알리지 않아도 진심으로 들어줘요.
• 청소년전화 1388 (24시간 무료 전화, 문자 상담 가능)
• 동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터넷으로 “OO시 청소년상담센터” 검색하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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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
• 당신은 비교 대상이 아니에요. 그 자체로 소중해요.
•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다 정당하고 타당한 감정이에요.
• 지금까지 견뎌온 당신은 정말로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에요.
• 언젠가, 당신이 원하고 바라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어요.
•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이 말을 해주는 사람이 지금은 없더라도, 세상은 당신을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